블로그 공지 vol 2.0

쉬면서 식견을 쌓고 있습니다. 리뷰쓰는 연습이라든지, 좀더 보여줘도 부끄럽지 않는 글과 생각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간소한 공지입니다.


1. 링크신고는 이쪽으로 부탁드리며, 트랙백은 자유입니다.

2. 신간 카테고리는 그달에 발매한 책중 일부에 대한 감상을 적어넣으며, 다음달이되면 카테고리를 옮깁니다.

3. 긍정을 모토로 감상합니다. 장점우선이므로 대부분이 호평입니다. 호오를 가리는 공정한 시각은 아니겠지만, 무엇을 중심으로 놓고 본다면 독자가 즐거울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는 감상을 작성하겠습니다.




vol.1.X으로 부터 변화된 내용

1. 블로그에서 다루는 테마를 대폭 축소. 그동안 다룬 책들의 비중을 고려, 라이트노벨에 집중.

2. 어께에 힘을빼고, 좀더 즐겁게.


08년 2월 16일에 쓰다.

by CMYK | 2009/12/31 23:59 | 잡설 | 트랙백 | 덧글(0)

[렛츠리뷰]거인의 어깨 위에서 투자하라

거인의 어깨 위에서 투자하라
양진석 지음 / 21세기북스(북이십일)

먼저 좋은 책을 보내주신 이글루스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그런 좋은 책을 읽고도 시간이 별로 없다는 핑계로 글의 형태가 아니라 문장단위로 렛츠리뷰를 하게 되는 것에 대한 사과를 드립니다.

1. 평범한 사람이 할 수 있는 투자에 대해 이 책은 이야기 하고 있다. 거의 모든 투자서가 할 수만 있다면 이상적인 투자법에 대해 논하지만, 이 책은 그것과 별개로 할 수 있는 최선에 대해 논한다. 확실히 세상에는 세자리수 암산을 어려움 없이 해내는 ‘천재’라 불리는 종족도 있지만, 적어도 자신이 그 종족에 포함되지 않는 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에게는 어떤 투자서보다 유용하다.

2. 이 책은 상식(Myth)을 깬다. 당연하지는 않지만, 그럴듯해서 널리 믿어지는 이야기들이 있다. 그런 이야기를 이 책은 강력한 실례로 파괴한다.

3. 주식을 사고 팔 줄은 알지만,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감이 오지 않는 사람에게 좋은 책이다. 이 책의 필자는 자신이 가진 넒은 지식의 서고에서 거인들의 이야기를 하나둘씩 꺼내 와서 충분한 설명과 함께 독자의 눈앞에 제시한다. 또한 친절히 표시된 출처들은 그러한 거인들이 쓴 원전에 접근할 수 있는 비밀의 문의 열쇠가 된다. 다만, 이것이 다소 과한감이 있어 경제학에 대해 기본적인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잡다한 지식의 짜깁기 형태로 보일뿐이라 알맞지 않다.

4. ‘지금’ 적절한 책이다. 책이 다루고 있는 원론적인 내용은 다소 오래된 늙은 거인들의 이야기지만, 예시로 들고 있는 현상적인 내용들은 96~06년(예측은 07년도 포함)의 것이다. 다른 책에선 쉽게 볼 수 없는 싱싱한 예시들이 차고 넘치지만, 시간이 가면 빛을 잃을 수 있는 예시들도 다소 포함되어 있다.

5. 이것만으론 부족하다. 이 책은 애피타이저이다. 실천 가능한 이재학과 철학이란 코스요리의 메인요리는 나오지 않는다. 대신 책 속에서 인용된 글들의 출처를 찾아볼, 부단히 노력할 준비가 되어있는 이재학 초보 독자에게는 더없이 위장을 흥분시키는 애피타이저이다.

먼저 읽은 독자로서, 이 책에 흥미를 느끼는 독자에게-

이 책은 투자 초보자들에게 알맞은 학습용 가이드 서적이다. 이 책 하나만으로 이재의 근본을 터득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독자에게는 바람직하지 않으나, 앞으로 공부할 준비가 되어있는 독자에게는 권할 만한 책이다. 더불어 기법적인 내용보다 원론적인 내용과 그 예시에 대해 집중하고 있음으로 차트 읽는 법등 기술적 분석에 흥미를 가진 사람에게는 권하기 힘드나, 투자지혜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권할만한 서적이다.


서평이란 것은 오페라글라스다.
그것이 없어도 감상에는 아무런 문제가 안 되지만, 있다면 자신의 눈만으론 흐릿하게 밖에 보이지 않던 무언가를 좀 더 자세히 감상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by CMYK

렛츠리뷰

by CMYK | 2008/02/06 23:44 | 잡설 | 트랙백(1) | 덧글(0)

야시


야시
쓰네카와 고타로 지음, 이규원 옮김 / 노블마인





"돈으로 사지 못할 것도 있을까?"
유지는 기묘하게 쾌활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즈미의 굳은 표정을 보고 언짢은 마음을 풀어주려고 한 것이었다.
"칠십이만 엔으로 사지 못할 거라면 얼마든지 있겠지. 봐, 돌멩이도 일억 엔이라잖아. 너무 비싸, 여기. 일억 엔 이하짜리는 하나도 없고."

작가 쓰네카와 고타로는 1973년생으로 나이로 치자면 이제 중견층으로 분류될 작가입니다. 제 12회 일본호러대상을 데뷔작 『야시』로 수상하였으며, 특유의 간결한 문장이 평단에게 높게 평가 받고 있다고 합니다. 몽환적이면서도 현대에 발을 단단히 붙이고 있는 이야기를 통해서 일상의 틈 속에 있는 환상에 대한 공포를 자극하는데 특유의 문체는 그 이상 적절할 수 없다는 평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1)『야시』에서 야시란 밤에 열리는 이 세계와 저쪽, 그리고 그쪽 세계의 장터입니다. 어린 시절 우연히 야시에 발을 들여놓게 된 소년은 결코 팔아서는 안 될 것을 팔아 야시의 규칙을 만족 시킨 후 세상으로 빠져나옵니다. 그는 꿈이라고 생각하고 싶어했지만 매번 야시가 열릴 때 마다, “야시가 열린다-.”라며 웅성거리는 무언가의 소리를 듣고 그것이 꿈이 아니었다는 것을 인정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이번 야시에 자신의 친구를 데리고 다시 그가 참여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귀신이라든지 하는 환상의 존재를 부정하는 사람들조차, 어두운 밤길에서는 알 수 없는 공포감을 느낍니다. 그러한 본능에 가까운 공포감을 『야시』는 잘 집어내고 있습니다. 분명한 세계에 대한 믿음을 부정하고 현실과 비일상을 교묘하게 교차시켜서 말입니다.

다만, ‘800만의 신’과 같이 국내 독자가 가지고 있는 스키마와는 어울리지 않는 소재가 사용되기 때문에 얼마만큼의 공포의 공감을 얻어 낼 수 있을지는 개별 독자에 따라 다른 것이 흠인 작품입니다.

 

*1. 『야시』 : 국내에 출판된 『야시』는 중편으로 그 자체만으로 책을 구성하면 볼륨이 빈약했기 때문인지, 『야시』의 일본호러대상 수상 후 발표된 같은 작가의 작품인 『바람의 도시』도 함께 담고 있습니다.

▲ Good. 특유의 간결한 문장이 내는 독특한 분위기.

▲ Good. 소위 말하는 ‘등 뒤를 돌아보기 두렵게 하는’ 호러.

▲ Good. 몽환적 분위기를 유지하지만, 이야기 자체는 현대에 고정되어 있어 공감도를 높힌다.

■ So-So. 국내독자에게는 소재적인 어필이 얼마만큼 가능할지 미지수.


그럼, 다음책을 발굴하는 지하갱도에서 뵙겠습니다
 by CMYK

by CMYK | 2008/01/30 00:44 | 08년 02월 15일 이전 | 트랙백 | 덧글(0)

토라도라! 1


토라도라 1
타케미야 유유코 지음, 김지현 옮김, 야스 그림 / 학산문화사





"헤, 헤, 헤, 헤, 헤."
…웃고 있다.
"저, 저기, 잠깐…. 아이사카. 도대체 무슨 일이야?"
"헤…. 뭐여. 넌 왜 그렇게 멍하니 있는 건데? 너도 개라면 개답게 기뻐해봐."
"…기뻐하라고?"
이번에는 그런 알 수 없는 말을 들은 류지가 정지한 세계의 주민이 되어야만 했다. 대체 무엇때문에 기뻐하라는 것일까…. 하지만 아이사카는 화를 내면서도 역시 이유를 알 수는 없었지만 들떠 있다. 양손으로 자신의 머리칼을 잡고 그것을 빙빙 휘두르고 있다. 가볍게 뛰며, …춤추는 건가?

작가 타케미야 유유코 선생님은 (*1)손이 느린 작가로 유명하지만, 느린 만큼 만족스러운 작품을 만들어 낸다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데뷔작인 『우리들의 타무라』의 경우 2ch쪽 05년 상반기 인기순위 1위를 차지할 만큼 대중에게 사랑받았습니다. 이후 러브 코미디 전문으로 굳어져서 후속으로 『토라도라』를 연재중인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토라도라』는 단지 눈매가 사나울 뿐인 타카스 류지와 작지만 폭군의 성질을 지닌 아이사카 타이가, 통칭 (*2)미니 타이거와 같은 반이 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각기 다른 사정을 지닌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는 오해의 스파이럴에 빠져 점점 수렁으로 치닫는데!

이 책은 러브 코미디의 정석적인 요소인 ‘오해’라는 소재를 어떻게 활용 할 수 있는지 좋은 예시가 될 만합니다. 그런 소재의 활용능력 뿐만 아니라 오해가 불러오는 바보 같은 소동을 독자들이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적절히 사건을 배치하는데 성공한 호흡이 좋은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전작에서 호흡을 맞추었던 일러스터 야스 선생님도 새로운 작업에 함께 참전, 좋은 콤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딱히 흠잡을 것이 없는 1권이긴 합니다만, 역시나 (*3)러브 코미디 장르가 가지는 한계로서 독자군의 호오에 따라 주관적인 평이 바뀌기 쉽다는 것은 기억해 두어야 할 것입니다.



*1. 손이 느린 작가 : 『토라도라』1권의 작가후기에도 언급되는 내용입니다만, 타케미야 유유코 작가 선생님은 데뷔 후 2년 동안 데뷔작을 포함해서 겨우 단행본 두 권을 발배했을 뿐입니다. 인기가 없어서 커트되었다면 모르겠지만, 05년 2ch 인기투표 1위에 빛나는 작품을 들고서 말입니다.

*2. 미니 타이거 : 원서 쪽에서는 手りタイガ 라고 합니다. ‘손에 올리는 타이거(호랑이)’로 직역되는데, 아마 이 때문에 1권 표지에서 타이가가 호랑이를 손위에 올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제목인『토라도라』는 토라-호랑이, 도라(곤)-드래곤의 합성어로 타이가의 호랑이 류(龍)지의 용을 이야기 한다고 합니다.

*3. 러브 코미디 장르가 가지는 한계 : “이렇게 유치한 걸 어떻게 봐!”

*4. 국내판 1권 띠지에 ‘나스 키노코 극찬!’이란 문장이 어째서 나왔는지는 꽤나 의견이 분분합니다만, 두 종류의 이야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하나는 원서 2권 띠지에 ‘이쪽의 타이가는 완전합니다!’라는 촌평을 나스 키노코 선생님이 써주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나스 키노코 선생님이 시나리오를 맡았던 에로게 Fate/stay night의 주요 인물 중 하나로 후지무라 타이가라는 캐릭터가 있는데, 그를 이용한 말장난 이라고 합니다.

또 다른 하나는 나스 키노코 선생님이 다이어리 게시판을 이용해서 촌평을 남긴 것이 원인이라고 합니다. 참조 링크는 http://www.typemoon.org/bbb/diary/log/200605.html 입니다.


▲ Good. 러브 코미디의 정석은 ‘오해’

▲ Good. 145cm의 사나운, 그러나 귀여운 생물, 타이가.

▲ Good. 사건 배치의 호흡이 좋아 읽기 편한 책.

■ So-So. 러브 코메디 장르가 유치하다고 생각하는 독자에게는 권하기 어려움.


그럼, 다음책을 발굴하는 지하갱도에서 뵙겠습니다.
 by CMYK

by CMYK | 2008/01/29 00:53 | 08년 02월 15일 이전 | 트랙백 | 덧글(0)

이명박 실용 정부와 영어교육, 그런데 앞으로의 한국 한글문학은?

셰익스피어를 원서로 읽을 수 있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은 분명 나쁜 일은 아니다. 시간을 넘어 전달되는 명문이란 인류의 자산을 조금이라도 원형에 가깝게 살펴보려 노력하는 것은 분명 가치 있는 일이다.

셰익스피어만이 아니라 영미문화권에는 명작이라 불리 우는 불후의 고전들이 많다. 워즈워스, 로렌스, 버지니아 울프, 리처드 바크, 디킨즈… 손가락으로 모자라 발가락까지 동원해도 다 세지 못할 작가들, 그리고 그들의 작품. 그런 그들의 것을 번역을 통하지 않고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학생들이 늘어난다는 것은 분명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그것과는 별개로 그런 학생들이 자라나서 ‘영어’로 책을 쓰겠다 한다면 뭐라 말하며 그들의 잘못된 생각을 고쳐주어야 하는가?

놀랍게도 앞으로 나올-나와야 할- 한국의 명작들이 영어로 작성되는, 보고 싶지 않은 ‘현실’이 될 조짐이 보인다.

다음 정부에서 시행할 가칭 ‘영어 공교육 완성 프로젝트’ 때문이다.


무엇을 위한 실용이고, 무엇을 위한 교육인가? 영어를 잘 하기 위해서, 나머지 것의 도태 가능성을 보지 않는 것인가? 영어 하나를 배우려 다른 수업도 영어로 한다면, 앞으로 국문학은 영문학이 되는 것인가?

무섭다. 정말 무섭다. 앞으로 십여 년이 흐르면 한국에서 한국인이 쓴 영어소설을 읽어야 할 것이란 생각이 스쳐 지나가면 오한이 스며든다. 제발 나의 망상으로만 끝나다오. 올 것 같은 현실아.


나는 정치적 입장으로 늘 보수적인 관점을 취해왔다. 그래서 그 당이 가지고 있는 과거의 문제와는 별개로 두고 보수의견을 대표하는 정당인 한나라당에 표를 던졌다. 하지만 이 당선자가 나온 한나라당은 더 이상 보수정당이 아닌 것 같다. 지키기 위한 보수가 아니라, 실용을 위해 무엇이든 ‘던져버릴 처부서 깬다.’의 개혁을 이야기하는 개혁정당이다.

통일부를 외교부에 흡수시키는 것, 국어보다 외국어를 중시하여 수업을 영어로 하겠다는 것. 이것이 어디 보수의견이란 말인가.

이번 정부는 다들 말하길 <실용정부>란다. 실용이란 결국,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 소소한 것을 버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버려서는 안 될 것들이 있다는 것은 잊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그 버려서 안 될 것중 하나가 민족의 영혼이라는 '언어'인 것을 기억해라.


참고로, 이번 정부의 정식명칭은 <실용정부>가 아니라 <이명박 정부>이다. 김영삼 대통령 이후로 해오던 취임일성을 겸한 정부명칭을 버리고 글로벌스탠다드에 맞추어 실용적이게 대통령의 이름을 사용한다고 한다. 과연 실용이다.

덧 1. 이렇게 불평불만을 늘어놓았지만, 그래도 필자는 보수정당인 한나라당의 지지자입니다. 다만 영어를 통한 그외 교과 교육 반대, 외교부의 통일부 흡수 통합 반대, 해양수산부 폐지 반대의견도 함께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by CMYK | 2008/01/25 23:14 | 잡설 | 트랙백(1) | 덧글(1)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